올해 2월 20일에 개최됐던 케이온 2기 라이브 이벤트의 BD/DVD가 며칠 전 발매됐길래 후딱 감상했다. 어떤 방법으로 감상했느냐고 물으신다면.. 부끄러우니 묻지 마시와요.
이하 대략적인 감상 소감.
일단 엄청난 관중 물량. 도합 3만명이라던가. 일본 전국각지(혹은 세계각지)에서 몰려든 오덕들이 하나되어 "케이온!!!"을 외치고 있으니, 이건 뭐 중간계 통일을 위해 바락바락 소리지르다가 털려버린 사우론의 오크군대가 따로 없다.
사실 외국의 락 공연과 비교했을때 "존내 많다"라고 할 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단일 애니메이션의 라이브 이벤트로서 이정도 관중을 모았다는게 그저 굉장할 따름이다. 열기가 일회성에 가까웠던 [러키☆스타], [하루히] 등과 다르게 다양한 수익 루트와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온은 TBS와 쿄토애니메이션으로서는 참 포기하기 힘든 작품일듯 싶다. 그런고로 후속작은 반드시 나온다! 끼얏호우
여담이지만 라이브 당시 직접 공연을 관람한 애갤러가 쓴 [Come with Me!!] 견학문이, 서브컬쳐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디시 힛갤에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을 정도이니, 다시 말해 디시인사이드 조선족 알바도 감동한 국경을 넘어선 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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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사키 아키 (히라사와 유이 역) - 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고, 퍼포먼스도 어색하지 않고, 목소리도 크고, 키도 크고(!) -170cm 초중반이다. TKTT와 30cm 차이-, 이번에도 지난 1기 라이브 [렛츠고!] 때 처럼 토요사키 아키가 가장 빛났다. 정말 토요사키 아키 없었으면 라이브는 완전히 죽은 라이브가 됐을 지도 모르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 GO! GO! MANIAC과 같은 고난이도 곡을 마구마구 질러 제끼는 위엄, 굉장하다 굉장해! 요시! 그란도 애생!
4분부터 보시면 GO! GO! MANIAC 나옵니다.
히카사 요코 (아키야마 미오 역) - 이 아가씨는 지난번보다 가창력, 성량 등은 훨씬 나아졌지만 그래도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중앙 무대에서 도키메키슈가 부를때 박자를 놓쳐버렸고, 당황하여 몇 소절을 웅얼거렸고, 거기서 또 빛난 애생이의 쎈쓰! 당황한 히카사 요코를 위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함께 불러줬다!뭐 애생이의 쎈쓰는 쎾쓰든 아무튼간에 히카사 요코는 역시 라이브가 딸린다. 말도 애생이처럼 패기있게 잘 못하는데다가 멀티태스킹도 잘 안되는듯 하다. 이런 MS-DOS같은 아가씨를 봤나.
사토 사토미 (타이나카 리츠 역) - 사토 사토미의 목소리는 정말 들을 때마다 힘이 솟아오른다. 운지천F! 나는 자연인이다~.. 저런 아니메스러운 목소리가 그 어떠한 후처리 없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게 신기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까 말야, 이젠 [내여귀]의 뭐시기 소꿉친구같은 조용조용 나근나근한 목소리 그만 내고, 리츠같은 밝고 귀여운 역할좀 많이 맡으란 말야. 니가 무슨 조용호냐, 나그네냐? - 어쨌든 다 좋았는데, 리츠의 솔로 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 뿐이어서 매우 아쉬웠다. 뭐 비단 리츠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작중에서 미오, 유이에게만 너무 곡을 몰아준게 아닌가, 항상 느꼈던 아쉬움.
코토부키 미나코 (코토부키 츠무기 역) - 짱이다. 주요 멤버중 가장 어리다는 사실을 절대로 믿을 수 없는 성숙한 외모와 목소리! 진짜 목소리는 짱짜라짱짱 좋아요. 노래도 짱짜라짱짱짱짱쫭 잘 불러요. 브라질에선 이렇게 말합디다. 따봉!! 개인적으로 라이브에서 가장 듣기 좋았던 노래가 츠무기의 노래 두 곡이었다. 뭐 달리 깔 여지가 없다.
타케타츠 아야나 (나카노 아즈사 역) - 역시 후처리 없이 이런 목소리가 난다는게 신기할 따름인 잉잉앵앵대는 목소리에(까는거 아님) 로리한 체구, 거기에 악명높은 썅년!..역할로 이름 좀 날리고 계신 TKTT. 그런데 [렛츠고!]때와 마찬가지로 라이브에선 별 활약이 없었다. 초반부의 캐릭터송 외에는 혼자 노래부를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 리츠는 텐시니 후레타요에 솔로파트라도 있었지. 차라리 사쿠라고교 교가를 락버전으로 TKTT가 불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역시 한국이든 왜국이든 동서고금 남녀노소 지위고하 막론하고 짬이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낀다.
요네자와 마도카, 후지토 치카, 나가타 요리코 (우이, 노도카, 준 역) - 셋 다 노래는 꽤 잘 부른다. 우이 성우는 목소리가 참 좋지만 데뷔한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거늘 아직까지 반쯤 듣보 신인 취급... 어흑. 눈물 좀 닦고. 노도카 성우는 무려 신인..이라기보다는 아직 연습생이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나가타 요리코는 최근엔 좀 나왔지만 역시 큰 인지도는 없는지라 마찬가지로 안습하다.... 눈물 한번 더 닦고. 케이온 주연 오인방은 케이온으로 완전히 떴는데 얘들은 원, 뭐 안떴다곤 할 수 없지만.
사나다 아사미 (야마나카 사와코 역, 우) - 코스츔을 그리 해서 그런지 진짜 사와코슨상님과 싱크로 100%다. 헤비메탈풍인 데스데빌의 노래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대강 패스했지만 마지막 합창때 간지 폭풍!
아사카와 유우 (카와구치 노리미 역, 좌) - 의외의 등장. 카와구치 노리ㅁ..수? 굉장히 포스있게 잘 연기했다. 하기야 이 아줌마들, 경력이 몇년인데
야마다 나오코 (케이온 시리즈 감독, 중앙) -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등장. 아무래도 감독이 우락부락한 대머리 아저씨나 아줌마, 혹은 오타쿠들이 혐오하는 이케멘이었다면 이렇게 자주 등장하지 않았겠지만, 워낙 로리로리(?) 카와이 아가씨다 보니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 계속 나오는걸로 사료된다. 확실히 젊은 여성 감독이다 보니, 여자 아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을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출연진별 평가는 여기까지고, 전체적으로 좋았다. [렛츠고!]때보다 한층 풍성해졌고, 구성도 다양해졌고, 성우들 악기 연주 실력도 꽤 늘었다(이번에도 두세곡정도 성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부분이 있었다). "히라가나 귀엽지?"에 대한 상황극도 재미있었다. 그러므로 케이온 팬이라면 반드시 감상할 것. 케이온 팬이 아니라 그냥 재밌게 본 평범한 오덕A라도 시간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흘러 넘친다면 볼 것. 이 외에도, 일본 서브컬쳐 팬덤의 실태를 보고 싶은 사람, 반지의제왕 후속작을 절실히 보고 싶은 사람, 히카사 요코를 까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 만 하다.
단지, [렛츠고!]때도 그랬지만, 진행이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 좀 아쉬웠다. 등장인물의 수에 비해 밸런스가 잘 잡혀 있지 않아서 곡은 대부분 토요사키 아키와 히카사 요코가 불렀고-이건 애니메이션 기획 자체가 문제- 상황극도 단 한 번 뿐이어서 살짝 지루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가장 큰 아쉬움은, 기존 앨범의 곡을 거의 그대로 연주하고 부른지라 새로움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다른 성우가 다른 캐릭터의 노래를 부른다거나, 편곡을 한다던가, 요런 식으로 팬 서비스좀 다양하게 해주면 덧나냐? 요녀석아?
또, 막바지에 끝낼듯 하다가 앵콜받고 나와서 노래부르고 들어갔다가 또 앵콜받고 나와서 노래부르고.. 이걸 와따리가따리 네다섯번쯤 반복하니까 굉장히 짜증나더라. 앵콜은 한두번만 하라고! 이러면 '헤어진다'라는 아쉬움과 여운이 전혀 남지 않잖아!!! 이런 연출 자제좀요. 그리고 텐시니 후레타요는 마지막 Come with Me!! 합창 전에 불렀으면 더 감동적이었을텐데.
이건 뽀너스. 서핑하다가 찾은, 케이온 그림체로 그린 주연 성우 5인방. 완전히 똑같이 생겼다. 물론 실제 일본년들과 2D와의 괴리감은 감안하고 볼 것
아무튼 내가 비록 케이온덕, 쿄애니덕, 성우덕은 절대로 아니오나 락덕, 밴드덕의 상스러운 기운이 온 몸에 도사리는 인간이므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모든 성우들이 나와 Come with Me!! 떼창하는건 참 흥겹고 캄동적이었다. 흑흑. 다 끝났을 때의 여운과 슬픔이란... (동시에, 일본가서 라이브로 보지 못하고 6개월이나 늦게 집에서 쓸쓸히 봤다는 슬픔이란...) 이것이 케이온 주인공 5인방과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될 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좀 더 슬퍼졌다. 최소한 고교생의 모습으론 마지막일거다.
뭐 극장판도 예정되어 있고, 3기 방영(하지만 대학생)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직 슬퍼하기엔 이르다. 그리고 성우들로 말할 것 같으면, 모두 한창 뜨고 있는 성우들이니까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 더 나아진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을테고.
따라서 3기 라이브때는 꼭 가야겠다. 가야지. 갈 수 있을거야 아마.
그보다 어제 임진록에서 울려퍼지던 황신의 영혼의 울부짖음이 가장 슬펐다
홍진호성님, 스투 실력 갈고 닦아서 임진록2+ 보여주셔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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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하나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환호하게 만든는게 정말 대단한듯 보입니다.
성우분들이 이렇게 이쁜줄은 몰랐네요^^
이쯤되면 대단하다 못해, 전설의 레전드급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닙지요. 이 인기가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2000년대 일본 아니메중에선 흥행, 수익, 작품성 모든 면에서 반드시 상위권을 차지하는 작품으로서 영원히 기억될겁니다. 이렇게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충족시킨 작품이 드무니까요 ㅠㅠ
외모에 대해선... 사실 제가 일본 여인네들의 얼굴이 결코 이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케이온 주연 성우들은 괜찮은 편이긴 하죠.
하아하아 타케타츠
아놔 TKTT덕은 답이 없어 ㅡㅡ..는 fake
저 5인중에 버릴 성우가 없지요 히힝